실거일비줄

글/잡설 2012. 8. 9. 14:03
실거일비줄.

초등학교 3학년인 나는 중간고사 공부를 하고 있었다. 공부하던 과목은 사회. 내용을 이해한 것은 없었지만 무조건 교과서를 외우면 되었다.
도시 이름을 외우고 강 이름을 외우고 특산품을 외우고.
가장 힘들었던 것 중에 하나가 축척의 개념이었다. 시험에 나올 것이 분명한 내용이었지만 당최 축척이란 것이 뭔지, 왜 필요한지 이해할 수 없었다. 그 때 어머니께서 내게 다가와 해주신 말이 이 것이었다....

실거일비줄.

그 말에 나는 자신을 다잡고 공부를 했고, 시험 문제로 "축척이란 무엇인가"라는 주관식 문제가 나왔을 때 자신있게 답할 수 있었다.

실제의 거리를 일정한 비율로 줄인 것.

' > 잡설' 카테고리의 다른 글

이야기 하기  (0) 2012.08.21
별똥별  (0) 2012.08.15
타이거 마스크  (0) 2012.08.07
클릿 앵글  (0) 2012.08.02
델리의 유래  (0) 2012.07.20